부동산 규제 강화…1월 전국 주택경기지수 전망 하락

부동산·경제 뉴스|2020. 1. 9. 07:56

주택경기실사지수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지역에서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은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이 이어졌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5.7로 전월 대비 7.8포인트 하락했다.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 전망이 많고, 낮을수록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주요 지역별 HBSI 조사결과를 보면 서울은 77.2로 전월대비 15.1포인트 하락했다. 대전(87.0)과 울산(78.2)은 전월대비 각각 3.3포인트, 21.8포인트 떨어졌다. 대구(92.1)와 광주(80.6) 지역은 전월과 비교해 각각 2.1포인트, 6.4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은 115.7로 전월보다 4.8포인트 떨어졌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준선을 상회하면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서울은 정비사업 관련 규제가 강화됐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와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부정적 전망이 확대됐다"며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른 시장개선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월 재개발 수주전망 HBSI는 76.7, 재건축 수주전망 HBSI는 82.7로 전월 대비 각각 9.5포인트, 1.8포인트 하락했다.

김 실장은 "임대주택 의무비율 상향, 일몰제 등 정비사업 관련 규제 기조가 유지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업별 차별화된 전략 수립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장기적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댓글()